두 분 말씀대로 끈끈이는 제거제로 지워집니다. 그런데 자국이라고 부르는 게 사실 세 가지라서 나눠 보시면 좋아요. 그중 둘은 지워지고 하나는 안 지워집니다.
첫째는 접착제 잔여물입니다. 이건 제거제나 온풍으로 대부분 해결돼요. 둘째는 때 차이입니다. 스티커가 덮고 있던 자리만 깨끗해서 주변과 대비가 생기는 건데, 전체를 한 번 닦아 주면 사라집니다.
문제는 셋째예요. 상판 표면 자체가 변하는 경우입니다. 요즘 노트북 상판에는 지문이 덜 묻게 하는 얇은 코팅이 올라가 있는데, 접착력이 센 스티커를 오래 붙였다 떼면 그 코팅이 같이 뜯깁니다. 그 자리는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달라져 각도에 따라 스티커 모양이 그대로 보여요. 이건 닦아도 안 없어집니다.
노트북이라서 더 불리한 점도 있습니다. 상판은 쓸 때마다 데워지거든요. 접착제가 물러졌다 굳었다를 몇 달 반복하면 표면 결 안쪽까지 파고들어 나중엔 훨씬 안 떨어집니다. 같은 스티커라도 오래 붙일수록 나빠지는 이유예요.
그러니 붙이실 거면 종류부터 고르세요. 종이 재질 저가 스티커는 뗄 때 찢어져 조각이 남습니다. 비닐 재질이면서 제거 가능이라고 적힌 것이 훨씬 낫습니다.
제일 마음 편한 방법은 상판에 스킨이나 보호 필름을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스티커를 올리는 겁니다. 하드케이스에 붙이셔도 되고요. 나중에 필름만 떼면 상판은 새것 그대로라 마음껏 꾸미실 수 있습니다.
뗄 때는 드라이어 약한 온풍으로 데운 뒤 낮은 각도로 천천히 당기세요. 제거제는 노트북에 직접 뿌리지 마시고 천에 묻혀 쓰셔야 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중고로 넘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도 같이 고려해 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