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지에 표기된 참고치(4.0에서 10.0)는 성인 기준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 합니다. 14개월 영아의 정상 백혈구 수치는 약 6.0에서 17.5 × 10³/μL로 성인보다 훨씬 넓고 높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11.1은 정상 범위 안에 있으며, 이번 감염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과도하지 않은 반응입니다.
백혈구 분율을 보면 림프구(LYM) 비율이 51.6%로 높게 보이지만, 이 역시 영아에서는 정상 소견입니다. 생후 수개월부터 만 4세에서 5세까지는 림프구가 과립구보다 우세한 시기여서, 성인 눈높이로 보면 이상해 보여도 발달상 자연스러운 분포입니다.
C-반응성 단백(CRP)이 1.22로 정상 상한(0.5)의 약 2.4배 수준입니다. 이 정도는 경도 상승에 해당하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초기 세균 감염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범위입니다. 세균성 중증 감염에서는 통상 5에서 10 이상으로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색소 11.8과 헤마토크리트 34.4는 결과지상 낮아 보이지만, 역시 성인 기준이 표기된 것입니다. 12개월에서 24개월 영아의 정상 혈색소는 약 11.0에서 13.0 g/dL로, 11.8은 이 범위 안에 있습니다. 철결핍 빈혈을 시사하는 MCV, MCH, MCHC 모두 정상이므로 빈혈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알칼리포스파타제(ALP)가 198로 기준치를 초과하지만, 성장기 아이에서는 뼈 성장에 관여하는 골형 ALP가 다량 분비되어 생리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간 기능 지표인 AST, ALT는 모두 정상이므로 간 문제와는 무관합니다.
담당 선생님의 재검 불필요 소견은 타당합니다. 다만 어린이집 입소 초기에는 면역 노출이 급격히 늘어 감기를 반복하는 것이 매우 흔합니다. 이 시기는 면역계가 새로운 항원에 적응하는 과정이며,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빈도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 방문 시 철분 수치(페리틴 포함)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