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 아보카도를 갈아 마시는 것 자체는 간에 해롭지 않습니다. 두 식품 모두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며, 아보카도의 경우 오히려 간 보호 효과를 시사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아보카도에 포함된 글루타치온(glutathione) 전구체와 단일불포화지방산은 간세포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갈거나 착즙하면 간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식이섬유가 제거된 착즙 주스를 다량 섭취할 경우 과당(fructose)이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믹서로 통째로 갈아 마시는 방식은 식이섬유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당 흡수 속도가 완만하고, 착즙과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다만 아보카도는 100g당 약 160에서 180kcal, 바나나는 약 90kcal로 열량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매일 저녁 두 가지를 함께 갈아 마시면 하루 섭취 열량이 의도치 않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아보카도 반 개, 바나나 한 개 정도를 기준으로 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간 기능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30대라면 현재 섭취 방식이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기저 간 질환이 있거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섭취량과 시간대를 조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