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동안 똑같이 다른 폰을 빌려다 찍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필요가 없어요. 큐알은 반드시 카메라로 비춰야 읽히는 게 아니라 이미 저장된 사진에서도 그대로 읽어낼 수 있거든요. 이걸 알고 나면 훨씬 편해집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화면을 캡처해서 사진에서 읽는 겁니다. 큐알이 떠 있는 화면을 캡처한 다음 갤러리나 사진 앱에서 그 이미지를 열고, 아래쪽에 뜨는 검색 아이콘이나 렌즈 버튼을 누르면 큐알을 인식해서 링크를 띄워줍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렌즈, 아이폰은 사진 앱의 이미지 검색 기능이 그 역할을 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를 쓰신다면 더 익숙한 길도 있습니다. 두 앱의 큐알 인식 화면에는 카메라로 비추는 것 말고 앨범에서 사진을 불러오는 버튼이 따로 있어요. 캡처해 둔 이미지를 그걸로 열면 바로 읽힙니다.
한 단계 더 줄일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받은 큐알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면 이미지 검색이나 큐알 열기 같은 항목이 바로 뜨는 앱이 꽤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큐알도 길게 눌러보세요. 캡처조차 안 해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초에 큐알을 안 거치는 방법도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큐알은 결국 링크를 그림으로 바꿔놓은 것뿐이라, 보내준 분께 링크 주소를 그대로 달라고 하면 눌러서 바로 들어가면 끝입니다. 같은 폰에서 볼 거라는 걸 몰라서 굳이 큐알로 보낸 경우도 많더라고요.
참고로 아이폰 제어 센터에 큐알 스캐너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건 카메라를 쓰는 기능이라 화면 속 큐알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화면에 떠 있는 큐알은 무조건 사진으로 만들어서 읽는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캡처하고 사진에서 읽기, 이 한 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다른 폰을 들고 오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화면이 반사되거나 초점이 안 맞아서 인식이 안 되는 일도 아예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