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결혼지참금에 대해 알려주세요~
중국의 결혼 문화 중 '결혼지참금'이라는 게 있던데요. 누가 누구에게 주는 것이고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세요. 또, 이런 문화는 어떤 배경에서 생겨난 것인지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봄여름가을겨울 동화속 은빛파도입니다.
차이리는 중국의 결혼 지참금입니다. 원래는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감사의 뜻으로 주는 전통이었으나 현대사회에 변질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들이 있는 집에선 결혼을 시키기 위해 거액의 돈이 필요해 부담스러워지며 돈을 받고 딸을 결혼 시키는 여성의
부모에 대한 비난도 있습니다.
중국의 공공관리인력자원연구소가 2000년 이후 결혼한 이후 결혼한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가 차이리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둥은 89%에 달했습니다. 보통 10만 위안(1886만원) 이하로 전국 평균 7만 위안의 차이리가 지급되는 것으로 조사됐지
만 저장성 같은 경우에는 평균 22만 위안에 달합니다. 차이리 액수는 신부 측 부모가 정하는데, 차이리의 30%만 신혼부부의 살림 밑천
으로 건네지고 나머지는 신부 측 가족이 챙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차이리는 특히 결혼하려는 남성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남아 선호 사상으로 여성이 부족한 농촌에서 차이리가 많이
발생하는데, 농촌 가구의 평균 소득을 고려하면 평균 5년 이상 저축해야 차이리를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제적 부담이
심해지다 보니 결혼을 포기하는 남성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차이리가 부담이 심해 지다 보니 여러 곳에서 트러블이 생기고 있습니다. 18억 원에 달하는 금괴와 명품 시계, 보석 등의 차이리를 지급
한 남성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결혼식장 문 앞에서 차이리를 더 달라며 차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하는 신부의 영상과 딸의 남자친구가
차이리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딸을 강제로 끌고 가는 아버지의 영상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딸 부모가 남자에게 우리 돈
26만 위안(5천만 원)을 받고 16살 미성년자 딸을 결혼시키려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싫어 도망친 딸을 강제로 잡아가려
다 공안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매년 연초에 발표하는 '중앙 1호 문건'에 이 차이리 문제를 담아서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방정부에서도 차이리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고액 차이리 단속에 나섰습니다. 쓰촨성 량산주는 차리이 상한선을
초과 할 경우 신랑집에 다시 돌려주게 하고 있으며, 간쑤성 딩시는 차이리 상한선을 5만 위안으로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에 깊숙
이 뿌리 박힌 차이리 관행을 단기간에 뿌리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녕하세요. 호두마루입니다.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결혼얘끼가 오갔는데
여자네 집에 3000만원 정도 달라고 요구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