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키우는 소는 처음부터 한반도에만 존재하던 토종 야생 동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에 다른 지역에서 가축화된 소가 들어와 정착한 경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지금의 소는 약 1만 년 전 중동 지역, 특히 메소포타미아와 아나톨리아 일대에서 야생 소인 오록스를 길들여 가축화한 타우린 소 계통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가축화된 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동아시아로는 중국을 거쳐 전해졌습니다.
한반도에는 대략 청동기 시대에서 초기 철기 시대 사이, 즉 기원전 수천 년에서 기원전 수백 년 무렵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한반도 소의 직접적인 기원은 서양이 아니라 중국을 경유한 동아시아 전파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사육되는 한우 역시 완전히 독립적으로 생겨난 토종 야생 소라기보다는, 오래전 들어온 가축 소가 한반도 환경과 생활 방식에 맞게 오랜 세월 적응하면서 형성된 품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