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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돌고래220
구형 에어컨 냉매가스 종류와 충전 방법이 궁금합니다
오래된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 에어컨과 냉매가스 종류가 다른 것 같습니다. 구형 에어컨에는 어떤 냉매가스를 사용하는지, 냉방이 약할 때 가스 충전만 하면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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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냉매 종류는 연식으로 거의 갈립니다. 2010년 이전에 나온 에어컨은 대부분 R-22를 씁니다. 2010년 무렵부터 2022년까지 나온 제품은 R-410A를 쓰고, 2022년 이후 최신 모델은 R-32로 넘어왔습니다. 삼성 무풍은 2022년 3월 모델부터, LG도 같은 해에 R-32로 바꿨습니다.
정확히 확인하시려면 실외기 옆면이나 뒷면에 붙은 명판을 보세요. 냉매 또는 REFRIGERANT 항목에 R22, R410A, R32 중 하나와 충전량이 그램 단위로 적혀 있습니다. 추측하지 마시고 이 명판을 사진으로 찍어두시면 나중에 기사 부르실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냉매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연료처럼 타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밀폐된 배관 안을 계속 돌기만 합니다. 그래서 정상이라면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양이 그대로여야 맞습니다.
바꿔 말하면 냉매가 부족하다는 건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뜻입니다. 충전만 하시면 당장은 시원해지지만 같은 자리에서 계속 새기 때문에 한두 해 안에 똑같은 증상이 돌아옵니다. 누설 지점을 찾아 막은 다음에 충전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가장 흔한 누설 지점은 배관 연결부의 너트 부위인데, 이사나 재설치를 하신 적이 있다면 특히 그쪽을 의심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냉방이 약한 원인이 냉매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실내기 필터가 막혔거나, 실외기 열교환기에 먼지가 두껍게 끼었거나, 실외기 주변이 막혀 열이 안 빠지거나, 실외기 팬이 돌지 않는 경우가 훨씬 흔합니다. 이 네 가지는 돈 들이지 않고 직접 확인하실 수 있으니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간단한 자가 진단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냉방을 10분쯤 돌린 뒤 실내기에서 나오는 바람과 빨려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 차를 재보세요. 정상이면 10도 안팎 차이가 납니다. 차이가 5도도 안 나면서 실외기로 가는 두 배관 중 굵은 쪽에 이슬이나 성에가 유난히 끼어 있다면 그때는 냉매 부족을 의심할 만합니다.
R-22 기기라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R-22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이라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국내 생산과 수입이 단계적으로 줄고 있고 2030년에는 신규 보충이 완전히 금지됩니다. 지금도 물량이 줄어 값이 계속 오르는 중이라 충전 비용 부담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R-22 기기에 R-410A를 대신 넣으실 수는 없습니다. 압력이 1.5배 이상 높고 함께 도는 냉동유 종류도 달라서, 그대로 넣으면 압축기가 상합니다. 굳이 바꾸려면 배관과 압축기까지 손봐야 해서 새 에어컨 값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판단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상 에어컨 부품보유기간이 8년이라 그보다 오래된 기기는 부품이 없어 수리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구형 정속형 제품은 요즘 인버터 제품보다 전기를 훨씬 많이 먹습니다. 누설 수리에 큰돈이 든다면 교체가 오히려 싸게 먹히는 구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전은 직접 하지 마세요. 진공 작업과 정확한 계량이 필요해서 게이지와 진공펌프, 저울이 있어야 하고 눈대중으로 넣으면 과충전이 되어 압축기가 먼저 죽습니다. 정리하면 명판으로 냉매 종류부터 확인하시고, 필터와 실외기를 점검해 보신 뒤, 그래도 안 되면 기사에게 충전이 아니라 누설 점검과 보수를 함께 요청하시는 순서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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