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쪽이 얼얼하고 힘이 들어가고 저려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부정맥

오른쪽 얼굴에

얼얼함, 저림, 힘드감, 압력감, 긴장감

같은 증상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이렇게 된지 1년 정도 됐고

가장 처음에는 귀에만 힘이 들어가더니 1년 동안 조금씩 얼굴 전체로 번진거 같습니다.

처음에 귀에 힘이 계속 들어가길래 그냥 제가 귀에 힘 주는 습관이라도 생긴건가 했는데

의식적으로 힘을 빼려고 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현재는 얼굴 뿐만 아니라 귀 주변 근육(오른쪽 얼굴 옆면)들과

오른쪽 뒤통수에까지 힘이 들어가네요.

심지어 오른쪽 목이랑 승모근에도 힘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예전에 이 문제로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뭔가 신경이 연결되면 안되는 곳에 연결되고 강화되고 뭐 그런

글을 봤던거 같은데..

그리고 오른쪽 눈 안압이 좀 더 강한거 같아요.

가장 얼얼하고 힘들어가는 듯한 감각이 큰 곳은 앞광대 쪽인거 같습니다.

양쪽 눈에 힘을 줬을 때 미세하게 오른쪽 눈에 힘이 조금 덜 들어가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제가 이걸 계속 의식해서 1년 전부터 오른쪽 눈에 더 힘을 주려고 하다보니 이런 증상들이 생긴건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라 이런거에 되게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라서요.

저도 안면 마비를 의심했으나 1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점과 오른쪽 눈을 제외하면 크게 근육에

힘이 안들어가는 부분은 없는거 같아서요. (오히려 계속 자기맘대로 힘이 드가고 긴장상태?여서 문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봤는데, 종합해서 봤을 때 안면 마비가 맞을까요?

자세한 답변 주시면 저도 굉장히 꼼꼼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정독 하겠습니다 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증상을 굉장히 꼼꼼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읽으면서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면 마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벨마비(Bell's palsy)나 람세이헌트증후군 같은 말초성 안면 마비는 갑자기 발생하고, 이마 주름이 안 잡히거나 눈이 안 감기거나 입이 돌아가는 운동 소실이 핵심입니다. 말씀하신 양상은 힘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고 긴장 상태가 유지되는 쪽이라 방향이 다릅니다.

    말씀하신 증상 패턴, 즉 한쪽 얼굴의 저림과 압박감, 귀 주변부터 시작해서 광대, 뒤통수, 목, 승모근까지 번지는 양상은 삼차신경(trigeminal nerve) 또는 경추 상부에서 나오는 신경 분포와 상당히 겹칩니다. 특히 앞광대 쪽 얼얼함이 가장 심하다고 하셨는데, 삼차신경 2번 가지인 상악신경(maxillary nerve) 분포 영역과 일치합니다. 귀 주변과 뒤통수까지 번지는 건 경추 2번에서 3번 신경근 분포와도 맞물립니다.

    검색에서 보셨다는 "연결되면 안 되는 곳에 연결된다"는 표현은 아마 신경 감작(sensitization) 또는 비정상적 신경 재생 이야기였을 겁니다. 실제로 삼차신경통이나 신경 압박이 오래되면 인접 신경 영역으로 증상이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건 부정맥 기저질환입니다. 1년간 서서히 진행된 편측 안면 감각 이상과 부정맥이 동시에 있다는 조합은 뇌혈관 문제를 한 번은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소혈관 질환이나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 감각 증상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부정맥이 있으면 심인성 색전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니라, 반드시 영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건 뇌 MRI와 MRA입니다. 신경과에서 처음 보시는 게 맞고, 경추 문제도 같이 볼 수 있도록 경추 MRI도 함께 요청하시면 좋겠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진단이 안 잡힌 상태라면, 이제는 영상 없이 추측으로 더 기다리기보다 구조적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