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들이에요.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하품 전염은 아직 완전히 밝혀진 건 아닌데, 현재 가장 유력한 설명은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 시스템과 공감 회로가 관여한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마치 자신이 하는 것처럼 뇌가 반응하는 구조인데 — 친한 사람일수록 더 잘 전염되는 건 실제로 연구에서 확인됐어요.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하품 전염이 더 잘 된다는 데이터도 있고, 자폐 스펙트럼처럼 사회적 공감 처리가 다른 경우엔 전염이 덜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진화적으로는 집단 내 각성 상태를 동기화하는 신호였을 거라는 해석도 있어요.
간지러움과 통증은 피부에서 시작하는 감각 경로는 일부 겹치지만, 뇌에서 처리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간지러움은 척수의 특정 억제성 신경세포가 관여하는데, 긁으면 그 부위에 약한 통증 자극이 생기면서 간지러움 신호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오는 거예요. 통증은 주로 회피 반응을 일으키는 쪽으로 처리되고, 간지러움은 접근·제거 반응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처리된다는 점에서 기능 자체가 다릅니다. 재밌는 건, 자기 몸을 자기가 간지럽히면 잘 안 간지럽다는 것 — 뇌가 자기 자신의 자극은 예측 가능한 것으로 처리해서 반응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꿈은 주로 REM(빠른 눈 운동, Rapid Eye Movement) 수면 단계에서 나타나고, 이 시기에 해마와 편도체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현재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 설명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억 공고화 — 낮에 경험한 것들을 장기기억으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건 걸러내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 처리입니다. REM 수면 중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줄어들면서, 감정적으로 강했던 기억을 비교적 안전하게 재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서 악몽이 반복되는 것도 이 처리 과정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어요.
눈물의 종류는 실제로 성분이 다릅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분비되는 기저 눈물, 먼지나 자극에 반응하는 반사 눈물, 그리고 감정에 의한 눈물 — 이 세 가지가 있는데, 감정 눈물에는 프로락틴,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엔케팔린(천연 진통 물질) 등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울고 나면 "후련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근거 없는 말이 아니에요. 반사 눈물은 자극을 씻어내는 게 주목적이라 성분이 훨씬 단순합니다. 감정 눈물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는 가설도 있는데, 아직 완전히 정립된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