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생식은 생물의 특징이 될 수 없지 않나요?
라이거 같은 생물은 생식을 하지 못 할 뿐더러
인간만해도 불임이 매우 잦습니다
귀납적 탐구방법에 따라 생식은 생물의 특징이 되지 않는것 아닙니까?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대 생물학에서 생식을 생물의 필수 특성으로 정의하는 이유는 개체 단위가 아니라 종'과 세포 단위에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불임의 경우 생식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기능적 장애가 생긴 상태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이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인류의 특성에서 시각을 제외할 수는 없는 것이죠.
특히 라이거는 서로 다른 종의 결합으로 인한 유전적 오류가 발생한 아주 예외적인 불임의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라이거 몸 속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하며 자신과 닮은 세포를 만들어내고 있죠.
다시 말해 생식은 개체가 아닌 종과 세포 수준에서 만족하는 특성이기 때문에 생물의 정의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반갑습니다, 유머러스한펭귄님. 이중철 과학기술전문가입니다.
닉네임처럼 정말 흥미로운 질문을 주셨군요.
질문의 핵심에만 먼저 답하면, 생식은 생물의 특징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귀납적으로 볼 때 예외처럼 보이는 사례가 있어서, 그 예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1. 왜 생식이 생물의 특징인가요?
생물의 특징은 보통 세포 구성, 물질대사, 자극 반응, 생장과 발생, 생식, 진화 가능성처럼 여러 항목으로 설명하는데요. 이때 생식은 개체가 직접 자손을 남기는 방식이 아니라, 종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현상 전체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종을 개체 간 생식적 교류를 통해 자손을 번식하고 유전정보를 공유하는 집단으로 설명합니다.
즉, 생식은 어떤 한 개체가 반드시 번식에 성공해야만 성립하는 특징이 아니라, 그 생물 종이 유지되는 방식 자체를 가리키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생식 능력이 약하거나 사라진 개체가 있다고 해서 생식이 생물의 특징이 아니게 되지는 않는 것이랍니다.
2. 그럼, '라이거'와 '불임'에 대한 해석은요?
라이거는 잡종이고, 대체로 불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생식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 사이의 인위적인 환경 내 교배에서 생긴 자손이 번식 능력을 갖지 못하는 사례인데요. 종 개념에서 오히려 이런 예외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종을 구분할 때 일반적으로 다른 집단과의 생식적 격리 여부를 보기 때문이에요.
인간의 불임도 같은 방식으로 봐야 하는데요.
WHO는 불임을 일정 기간 임신이 되지 않는 생식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고, ASRM도 불임을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설명합니다.
즉 불임은 생식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생식 기능에 장애가 생긴 상태입니다.
3. 귀납적 판단의 문제가 있나요?
네. 질문하신 추론에는 한 가지 논리적 비약이 있습니다.
몇몇 생물이 생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곧바로 생식이 생물의 특징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게 되면, 일부 '예외'를 전체에 대한 정의로 바꿔버리는 오류가 생기거든요.
귀납은 예외를 포함하되, 다수의 사례와 공통 구조를 보고 일반화를 세워야 하는 것이랍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생식은 생물의 절대적 공통조건이라기보다 대표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생식만을 기준으로 생물을 판별하면 설명력이 부족해집니다. 생물학에서는 보통 여러 특징을 함께 봐야 하고, 어떤 하나의 항목만으로 생명 전체를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생식은 생물의 특징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은 너무 강합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생식은 생물의 중요한 특징이지만, 모든 개체가 항상 성공적으로 번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질문을 한 문장으로 다듬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생식은 생물의 특징이 맞지만, 불임 개체나 잡종의 존재 때문에 생식을 생물의 절대조건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