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통 양쪽 귀가 들리는 사람이 한쪽만 이어폰을 끼면 오픈된 반대쪽 귀로 주변 소음(길거리 소리, 버스 소리 등)이 그대로 들어오는데, 우리 뇌는 소음 속에서 이어폰 소리를 들으려고 자신도 모르게 이어폰 볼륨을 엄청나게 높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한쪽 귀에만 과도하게 큰 소리(소음)가 집중되어 '소음성 난청'이나 '돌발성 난청'을 유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본인은 한쪽 귀가 후천적으로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이며 매우 작게 듣는 습관으로 청각 세포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자극(스트레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쪽만 낀다고 해서 귀가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남은 한쪽 귀는 절대적으로 아껴야하므로 앞으로 음악을 즐기실 때 몇 가지 주의할 점 이 있습니다.
아무리 소리가 작아도 이어폰이 귓구멍을 꽉 막은 상태로 2시간 동안 소리 진동이 계속 가해지면 귀 내부(외이도)의 습도가 높아져 염증(외이도염)이 생기기 쉽고, 청각 세포도 피로해지므로 1시간 정도 들으시면 반드시 이어폰을 빼고 10분 이상 귀에 바람을 통하게 해주고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
이어폰은 고막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압력을 주지만, 귀를 덮는 헤드폰이나 뼈를 울리는 골전도 제품은 고막에 주는 직접적인 압력 부담이 훨씬 적으므로 음악을 오래 들으실 때는 이어폰보다는 헤드폰 비중을 늘리시는 걸 추천하며, 대중교통이나 시끄러운 카페에서는 아무리 작게 들으려고 해도 주변 소음 때문에 볼륨을 올리게 될 위험이 있으므로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차라리 귀를 쉬게 해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