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에서 갑자기 손 전체가 거칠어지는 경우, 단순 건조보다 몇 가지 원인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경 전후 에스트로겐 감소입니다.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콜라겐 합성과 수분 유지에 직접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손을 포함한 전신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습니다. 갑자기 시작됐다면 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손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피로감, 추위를 많이 타는 느낌,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혈액 검사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접촉성 피부염, 즉 세제, 고무장갑, 새로 쓰기 시작한 제품 등에 의한 자극도 배제해야 합니다.
핸드크림이 효과 없는 이유는 대부분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장벽이 손상된 피부에는 수분보다 지질(오일) 성분이 풍부한 제품이 필요합니다.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시어버터, 광물성 오일 성분이 포함된 핸드크림이나 연고형 제품(예: 바셀린, 아쿠아포 계열)을 취침 전 듬뿍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자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세안이나 설거지 후 물기를 완전히 닦지 않은 채 크림을 바르거나, 잦은 손 세정이 장벽을 반복적으로 손상시키는 경우도 흔합니다.
갑자기 시작됐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생활습관 교정과 보습제 변경에도 2주에서 3주 내에 호전이 없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와 함께 피부과 또는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