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좋은 답변들이 달려 있으니, 저는 다른 각도에서 계산을 하나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숫자만 보면 900만 원 차이지만 실제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실수령으로 따지면 2600만 원은 월 195만 원쯤, 3500만 원은 월 258만 원쯤 됩니다. 차이는 월 63만 원 정도입니다.
여기서 야근이 문제가 됩니다. 학원에서 주 40시간 일하시면 시간당 버는 돈이 대략 1만 1천 원대입니다. 그런데 개발 회사에서 야근 포함해 주 55시간을 일하시면, 3500을 받아도 시간당으로는 1만 원대 초반이 됩니다.
즉 야근이 주 15시간 정도만 되어도 시간당 버는 돈은 오히려 지금보다 낮아집니다. 그래서 옮기시기 전에 실제 야근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야근수당이 따로 나오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라고 적혀 있는지 꼭 보세요. 이게 있으면 야근을 아무리 많이 해도 추가로 받는 돈이 없습니다. 예전에 다니실 때 야근이 많았다고 하셨으니 이 부분이 가장 핵심입니다.
그리고 질문 안에 이미 중요한 답이 들어 있습니다. 학원 일은 잘하고 있고 좋아한다고 쓰셨고, 개발은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쓰셨습니다.
이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꽤 중요한 신호입니다. 개발은 연차가 쌓일수록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라,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로 돌아가시면 몇 년 뒤 시장에서의 위치가 지금보다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유리해지는 직업입니다. 가르친 경력과 평판이 그대로 쌓이니까요. 이 차이도 같이 놓고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지가 둘뿐인 것도 아닙니다. 수강평이 좋고 전임강사시라면 학원에 연봉 인상을 요구하실 근거가 충분합니다. 다른 곳에서 제안이 왔다는 사실 자체가 협상 카드가 됩니다.
OA 강의에서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쪽 강의로 넓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개발 경험이 있으시니 오히려 유리하고 그쪽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사님께 실제 야근 시간과 포괄임금 여부부터 물어보시고, 그 답을 들은 뒤에 판단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