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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화기애애한가재

영원히화기애애한가재

이런 마음 먹으면 안 되는데, 아빠가 너무 짜증나고 그냥 두 분이 이혼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현재 엄마와 아빠랑 살고 있는 고1입니다.

최근 엄마한테서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알바를 알아보고 있어요. 사정은 깊이 말씀 못하지만, 아빠한테 들어보니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착잡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말을 들어보니, 아빠가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엄마가 많이 아프니까, 우리 서로 돈도 아끼고 하고 싶은 거 가지고 싶은 거 다 아끼면서 살자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알겠다고 말한 뒤, 그때부터 쭉 알바 찾고 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아빠에요. 매일 술 마시고, 한숨 쉬어야 할 엄마 대신 되게 힘들어 하시고 여기까진 괜찮죠. 근데 아끼자는 말은 물거품이라도 된 듯이 아빠 입에서 떡볶이 집을 장사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것도 제 학교 근처에서 하면서 돈 벌자는 게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건물 입대하는 것부터가 돈 많이 나가는데, 하면서 번다더니 얼척이 없어서 결국 소리 지르면서 반박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아빠의 목표같은 꿈을 왜 짓밟으신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가 중2때부터 아빠는 캠핑카 사고 싶다, 집 사고 싶다, 차 사고 싶다, 포장마차 하고 싶다, 오토바이 사고 싶다, 푸드트럭 하고 싶다 등등 자꾸 하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다 말하면서 엄마한테 떼쓰듯 말해요. 아무리 싫다고 하지 말라고 거절해도 어떻게든 허락 받겠다고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도 계속해서 말해요. 그리고 정작 엄마가 화내면서 거절하면 본인이 욕 받고 소리치고, 진짜 짜증나요. 그래도 말만 하지 돈은 안 쓰지 않냐 할 수 있는데, 아빠는 그런 게 없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얼마든 그냥 사버려요. 먹지도 않은 비싼 라면 샀는데도 안 먹고, 쿠팡같은 데서 이거 저거 사면서도 나중엔 다 안 쓰고 처 박아둬요. 그렇게 써서 아빠는 억 단위 넘게 쓴 거 같아요. 본인이 제일 조심하자고 해놓고 그러는 게 진짜 어이가 없는데, 돈 쓰면서도 뭐라하면 적반하장으로 소리 지르고, 욕하고, 손 올려서 때릴 듯이 굴고, 물건 던지고. 진짜 짜증나요. 엄마한테 이혼 했으면 좋겠다 말을 해도 엄만 짜증나도 아빠가 보기 보다 여리다, 착하다 이러면서 쭉 이렇게 사시고. 많이 지쳐보이는데도 계속 꾹 참고 사시는 모습에 대신 짜증이 나요. 말이 앞 뒤가 안 맞아서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다 보신 분들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런 아빠를 이해하고 넘겨줘야 하나요 아님 진지하게 한 마디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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