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이마에 두 개의 붉은 구진이 보이는데,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주변에 심한 부종은 없어 보입니다.
말씀하신 패턴이 꽤 중요한 단서입니다. 2-3일 간격으로 1-2개씩 새로 생기고, 아이만 집중적으로 물리고, 어른은 거의 안 물린다는 것. 이 패턴은 빈대(bed bug)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빈대는 유독 어린아이나 피부가 얇은 사람을 선호하고, 같은 침대를 써도 어른은 덜 물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한 번에 여러 개를 일렬이나 군집으로 물기도 하는데, 사진의 두 병변 위치가 그런 양상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집먼지진드기 제외)나 벼룩도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지만, 벼룩은 주로 발목과 하퇴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얼굴과 팔다리에 고루 나온다면 빈대 쪽이 더 의심됩니다.
확인해보셔야 할 것은 아이 매트리스 솔기와 침대 프레임 틈새, 침구 사이를 손전등으로 살펴보는 겁니다. 빈대는 1-2mm에서 5mm 정도 크기의 납작한 갈색 벌레이고, 물린 자리 주변에 작은 혈흔이나 검은 점 형태의 배설물 흔적이 있으면 거의 확실합니다.
벌레 자체 확인이 되면 방역 업체를 부르는 것 외에 방법이 없고, 아이 피부 반응은 심하지 않으면 항히스타민 성분 시럽이나 연고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이미 소아과에서 확인받으셨으니 피부 치료는 거기서 하신 대로 따라가시고, 집 환경 쪽을 먼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