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식사 후 발생하는 심장 두근거림과 불안감은 신체가 소화 과정에 집중하면서 겪는 생리적 반응이거나 특정 대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위장관으로 혈액이 대량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때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박동수와 심박출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면, 이로 인해 두근거림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당류가 많은 식사를 빠르게 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분비되면서 일시적으로 혈당이 떨어지면서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식사 후 혈류가 복부로 몰리면서 상체나 머리의 혈압이 미세하게 떨어지거나 위장이 팽창하며 미주신경을 자극하면, 보상 작용으로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크게 뛰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누웠을 때 수 분 내에 안정되는 것은 상체로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교감신경의 긴장이 완화되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 외, 식사 중이나 직후에 마신 음료(커피, 차 등)의 카페인 성분이나 자극적인 향신료가 교감신경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으면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급격한 혈당 상승과 자율신경 자극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정제 탄수화물(흰 쌀밥, 면, 빵, 단 음식) 위주의 식단 대신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섭취하는 순서로 식단을 조절해 보기 바랍니다.
식사 직후 바로 눕거나 정적으로 쉬는 것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10~15분 정도 산책을 하면 혈류 순환이 분산되어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어지러움,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내과에서 간단한 심전도나 혈당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