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귀 뒤 접히는 부위와 안경다리가 닿을 수 있는 부위에 작은 염증성 구진이 생긴 모습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모낭염 또는 여드름성 염증이고, 압출한 부위는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자극성 홍반이 남아 보입니다. 모낭염은 세균 감염뿐 아니라 마찰, 땀, 피지, 막힘, 자극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안경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경다리 압박, 땀, 피지, 머리카락과 헤어제품, 한쪽으로 자는 습관이 겹치면 한쪽 귀 뒤에만 생길 수 있습니다. 양쪽이 똑같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안경 원인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마찰과 압박은 여드름성 병변을 만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는 더 압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1회에서 2회 정도 순한 세안제로 씻고 잘 말린 뒤, 에크논 크림은 뾰루지처럼 올라온 부위에만 얇게 바르십시오. 압출해서 헐었거나 따갑고 벗겨진 부위에는 며칠간 바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안경다리는 알코올솜으로 자주 닦고, 귀 뒤가 눌리는 느낌이 있으면 안경점에서 피팅을 조정받는 것이 좋습니다.
빨간 부위가 넓어지거나 열감과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고름이 차는 경우, 귀 뒤 림프절이 붓는 경우, 1주일에서 2주일 안에 호전이 없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가 좋습니다. 이때는 단순 여드름이 아니라 세균성 모낭염,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등을 구분해야 하고 필요하면 항생제 연고나 먹는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모낭염에서는 국소 항생제를 짧게 쓰기도 하나, 내성 문제 때문에 임의로 오래 바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안경 접촉 부위 관리, 압출 중단, 얇게 국소 도포, 땀과 피지 제거” 정도로 1주일 관찰해보셔도 됩니다. 다만 붉은 부위가 빠르게 커지면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