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자연 발화가 되는 현상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농가의 퇴비장이나 페인트용 들기름이 잔뜩 묻은 헝겊을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쓰레기통에 구겨서 버려두면, 외부에서 불씨를 가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연기가 나며 불이 붙는 자연발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떻게 하여 자연발화가 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외부의 불씨나 스파크 없이도 스스로 불이 붙는 자연발화 현상은 열이 발생하는 속도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훨씬 빠를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들기름 같은 건성유가 묻은 헝겊을 구겨놓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섬유가 단열재 역할을 하여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축척되기 때문에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열을 발생시킵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산화 반응 속도가 더욱 가속되어 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결국 내부 온도가 헝겊의 발화점에 도달하면서 외부 불씨 없이도 스스로 불이 붙는 자연발화가 발생합니다. 농가의 퇴비장 역시 미생물이 만드는 발효열과 산화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동일한 원리로 자연발화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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