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월드컵에서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들에게 축구는 종교, 역사, 그리고 삶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1.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의 나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를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두 명의 신화가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입니다.
마라도나: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 '영웅이자 신'으로 추앙받았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패전으로 상처받았던 국민들의 영혼을 축구로 치유해 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메시: 21세기 축구 그 자체인 메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에 세 번째 별을 안기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정점에 올려놓았습니다.
2. 삶의 도피처이자 유일한 희망
아르헨티나는 오랜 기간 심각한 경제 위기와 초인플레이션을 겪어왔습니다. 현실의 삶이 팍팍하고 힘들 때,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유일하게 조건 없는 행복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바로 축구였습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공 하나만 있으면 모두가 평등해지는 축구장에서 이들은 삶의 고통을 잊고 열광합니다.
3. 미치도록 뜨거운 팬덤과 보카-리버 플레이트 더비
아르헨티나 리그의 열기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하는 두 명문 팀,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맞대결인 '수페르클라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더비 매치로 꼽힙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스포츠 이벤트 1위" (영국 옵저버 선정)
이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온 도시가 마비되며, 경기장이 통째로 흔들릴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4. 마르지 않는 '유망주 화수분' (골목길 축구, 포트레로)
아르헨티나에는 '포트레로(Potrero)'라고 불리는 특유의 골목길/동네 맨땅 축구 문화가 있습니다.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울퉁불퉁한 흙바닥에서 축구를 하며 자라는데, 이 과정에서 거친 압박을 이겨내는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와 창의적인 드리블 기술을 몸으로 터득합니다. 마라도나와 메시 역시 이 포트레로가 키워낸 천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