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면 시간만큼이나 잠드는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8시간을 채웠다고 해서 동일한 회복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수면은 양과 질, 그리고 생체리듬과의 일치가 함께 맞아야 합니다.
사람의 뇌와 호르몬 분비는 일정한 생체시계에 따라 움직이며, 보통 밤 10시 전후부터 깊은 수면이 가장 잘 유도됩니다. 이 시간대에 잠들지 못하면 총 수면 시간이 충분하더라도 깊은 수면 단계가 줄어들 수 있고, 그 결과 다음 날 멍함,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 전신 피로감이 흔히 나타납니다. 특히 술, 스트레스, 걱정거리는 잠드는 시간을 늦출 뿐 아니라 수면 중 각성을 늘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깊은 수면 비율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수면 리듬이 조금만 깨져도 피로를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만이나 혈당 경계 상태가 있는 경우에도 수면의 질이 더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 시간 잤는가’보다는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늦은 밤 음주와 과도한 생각 자극을 피하며, 잠드는 시간대를 앞당기는 것이 실제 컨디션 회복에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