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 때 드래곤볼 보면서 저 둘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제일 궁금했어요. 사실 작중에 제대로 된 연애 과정이 안 나오고 셀 편에서 갑자기 트랭크스가 등장하면서 밝혀지는 구조라 다들 황당해했던 부분이죠. 팬들 사이에서 통하는 해석은, 부르마가 야무치랑 헤어지고 마음이 비어 있던 시기였고 베지터는 갈 곳 없이 캡슐코퍼레이션에 얹혀살던 상황이라 물리적으로 계속 붙어 있었다는 거예요. 게다가 부르마는 원래 강하고 자기주장 센 사람한테 끌리는 성격이고, 베지터한테 전혀 안 쫄고 대드는 유일한 인간이었으니 서로한테 신선했을 거고요. 베지터 입장에서도 자존심 다 뭉개진 상태에서 자기를 왕자로도 괴물로도 안 보고 그냥 사람 취급해준 게 부르마였죠. 작가가 원래 계획했던 커플은 아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베지터 캐릭터가 성장하는 데 제일 큰 역할을 한 관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꼬셨다기보다는 그냥 붙어 있다 보니 서로 스며든 쪽에 가깝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