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정도라면 일단 크게 걱정하실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샴푸 시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하루 50가닥에서 100가닥 정도까지는 정상 범위로 보거든요. 한 번 감을 때 10개 정도 빠지는 건 그 범위 안에 충분히 들어옵니다. 다만 시험기간처럼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탈락 모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이를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라고 부르는데,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이 겹치면 모낭이 일시적으로 휴지기로 더 많이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고요. 대부분 유발 요인이 사라지면 몇 개월 안에 다시 회복됩니다.
가마가 두 개라는 부분은, 일부 연구에서 다중 와상모류와 남성형 탈모 발생 위험 사이에 약한 연관성이 보고된 적은 있습니다만 이게 직접적인 진단 근거가 되진 않아요. 가마 개수보다는 정수리나 앞머리 라인의 모발 밀도 변화, 모발 직경이 가늘어지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게 더 의미가 있습니다.
시험기간에만 두피에 여드름처럼 올라오는 부분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지 분비량 증가와 그에 따른 모낭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악화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두피 모낭염이 반복되면 염증 부위 모발이 같이 휴지기로 넘어가면서 일시적인 탈락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요. 평소보다 두피 청결에 신경 쓰시고, 진크피리치온이나 케토코나졸 성분이 들어간 약용 샴푸를 시험기간 전후로 사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짜는 건 염증을 더 키울 수 있으니 피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일시적 휴지기 탈모와 두피 모낭염 정도로 보이고, 영구적인 모발 손실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시험기간이 끝난 후에도 탈모량이 줄지 않거나, 특정 부위(정수리, 이마 라인)가 점점 비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면 그때는 피부과에서 모발 밀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