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은 살아있는 균이기 때문에 위산에 취약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오렌지주스나 크랜베리주스, 산딸기 수준의 산도(pH 3에서 4 정도)가 유산균을 대량으로 사멸시키는가에 대해서는 실제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유가 있는데, 어차피 유산균은 위장으로 넘어가면 위산(pH 1.5에서 3.5)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판 유산균 제품들은 이 과정을 고려해서 장용성 코팅이나 캡슐 처리가 되어 있거나, 내산성이 강한 균주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렌지주스의 산도는 위산보다 훨씬 약합니다.
다만 굳이 최적의 조건을 따지자면, 식전 공복보다는 식사 중이나 직후에 복용하는 게 위산 분비가 완충되어 균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산성 음료와 동시에 복용하는 것보다는 물과 함께 드시고, 이후에 주스나 과일을 드시는 게 이론적으로는 더 낫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유산균 복용 직후 산성 음료를 마셨다고 해서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타이밍 하나하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