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조롱이가 새호리기보다 특별히 더 사납다기보다는, 체형과 무기, 사냥 전략이 다르다보니 더 큰 먹이를 제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선 두 종은 같은 매과에 속하지만 생태적 지위가 다른데요, 황조롱이는 몸길이 약 30~39cm, 체중 약 150~300g라면 새호리기는 몸길이 약 28~35cm, 체중 약 130~250g입니다. 즉 몸집 차이는 아주 크지 않지만, 황조롱이는 몸통이 더 튼튼하고 발가락과 발톱이 굵으며, 먹이를 움켜쥐는 힘도 더 강한 편입니다. 반면 새호리기는 몸이 가늘고 날개가 매우 길어 비행 속도와 기동성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사냥 방식도 크게 다른데요, 황조롱이는 공중에서 호버링을 하며 먹이를 발견한 뒤 거의 수직으로 급강하하여 발톱으로 강하게 붙잡습니다. 이후 지상에서 발톱과 부리를 이용해 제압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작은 포유류나 몸집이 큰 새도 상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새호리기는 공중에서 빠르게 날아다니는 새를 추격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데요, 제비나 참새처럼 민첩한 새를 비행 중에 낚아채는 능력은 황조롱이보다 뛰어나지만, 지상에서 몸집이 큰 먹이와 힘겨루기를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말씀해주신 비둘기 사냥도 이런 차이 때문인데요, 보통 성체 집비둘기는 보통 250~400g 정도로 황조롱이와 비슷하거나 더 무겁습니다. 따라서 황조롱이가 항상 성체 비둘기를 쉽게 잡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어린 비둘기, 다친 개체, 방심하고 있던 개체를 노리는 경우가 많으며, 성체 비둘기를 사냥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둘기를 꾸준히 사냥하는 맹금류는 황조롱이보다 훨씬 큰 종들이며, 예를 들어 매나 새매, 참매는 비둘기를 주요 먹이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