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이 없는 사람끼리의 구강성교 자체가 반드시 건강에 해롭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성병이 없다"는 것과 "모든 감염 위험이 0이다"는 것은 다소 다른 개념입니다.
우선 구인두암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문제는 HPV 감염자 상당수가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병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두 사람이 실제로 HPV를 포함한 성매개감염이 없고, 다른 구강 감염도 없는 상태라면 구강성교 자체가 구인두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인두암 위험은 성행위 자체보다 HPV 감염 여부와 훨씬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또한 성기를 깨끗이 씻는 것은 위생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HPV, 헤르페스바이러스, 매독 등의 전파를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병원체는 피부나 점막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PV 관련 구인두암 발생 위험은 성 파트너 수가 많거나 구강성교 경험이 많은 사람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성행위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HPV 노출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두 사람 모두 HPV를 포함한 감염이 없는 상태라면 구강성교 자체가 건강에 특별한 해를 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HPV 감염 여부를 완전히 확인하기 어려워 위험이 0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HPV 백신 접종은 남녀 모두에서 HPV 관련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문헌으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암학회(ACS),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HPV 및 구인두암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