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제선충병이 왜 늘고 있나요?

우리나라는 전국에 수많은 산이 있습니다. 특히 산속에 소나무가 많은데요. 이 소나무에 제선충병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런현상은 왜 일어나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를 생명과학적으로 보면, 단순히 소나무가 많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재선충이라는 병원체와 이를 옮기는 매개곤충, 소나무의 생태적 특성, 기후 변화, 그리고 인간의 활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재선충이라는 아주 작은 선충이 소나무의 체관이나 목질부 주변에서 증식하면서 나무의 수분 이동 체계를 무너뜨려 결국 나무를 죽게 만드는 병입니다. 그런데 재선충은 몸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스스로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매개곤충입니다.

    재선충의 확산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우선 재선충에 감염되어 죽어가는 소나무에서 매개곤충의 유충이 자라고, 성충이 되어 나무 밖으로 나올 때 재선충이 곤충의 몸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성충 하늘소가 다른 건강한 소나무의 어린 가지를 갉아먹으면 그 과정에서 재선충이 새로운 나무로 이동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소나무 안에서 재선충이 빠르게 증식하고, 그 나무가 다시 매개곤충의 번식 장소가 되면서 또 다른 나무로 재선충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즉 감염된 소나무 → 매개곤충 → 건강한 소나무 → 새로운 감염목 → 다시 매개곤충이라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림 환경도 이러한 확산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소나무와 곰솔 등 소나무류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매개곤충이 이동했을 때 새로운 숙주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체 입장에서는 감염시킬 수 있는 나무가 넓게 퍼져 있는 셈입니다. 하나의 감염목이 주변에 있는 여러 소나무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피해 지역이 점점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기후 변화와 이상기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고 고온이나 가뭄이 반복되면 소나무가 수분 부족 등의 스트레스를 받아 생리적으로 약해질 수 있으며, 나무도 병원체에 대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수분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이러한 방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온은 매개곤충의 성장과 활동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후 조건의 변화가 소나무의 방어력과 매개곤충의 생태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활동도 영향을 주는데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나온 소나무 원목이나 가지 등을 다른 지역으로 운반하면 감염된 목재 안에 매개곤충의 유충이나 번데기 등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인 곤충 이동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거리까지 병이 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지역에서 나온 소나무류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방제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이 굉장히 빠르게 증식하며, 소나무 내부에 들어간 재선충은 적절한 온도 조건에서 빠르게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나무 내부의 수분 이동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잎이 붉게 변하거나 시들면서 나무 전체가 죽게 됩니다. 그리고 죽은 소나무는 다시 매개곤충의 번식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된 고사목이 새로운 감염 확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나무재선충병 증가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류의 확산과 감염목,

    목재의 이동, 기후온난화로인한 매개충 활동기간의 증가 및 고온, 가뭄으로 약해진

    소나무의 감염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늘어나는 핵심 이유는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 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 확대입니다. 최근 이상고온과 기후 변화로 매개충의 활동시기가 빨라지고 서식 범위가 넓어지는 반면, 가뭄, 고온으로 소나무는 약해져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또 감염된 소나무를 떌깜 목재로 옮기는 과정도 새로운 지역 확산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즉 재선충 자체보다 매개충 관리와 감염목 이동 차단이 방제의 핵심입니다.

  • 소나무재선충병은 1mm 크기의 선충이 소나무의 수분관을 막아 치사율 100%로 말라 죽게 만드는 전염병입니다.

    국내에서 이 병이 계속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봄철 고온과 가뭄으로 매개충인 하늘소의 부화가 빨라지며 개체 수가 급증한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산세가 험해 감염목을 완전히 파쇄하기 어렵고, 남겨진 잔목이 다시 감염원이 되기도 하고, 감염된 소나무를 땔감 등으로 무단 이동시키며 확산되기도 하죠.

    특히 우리나라는 소나무 밀도가 높아 한 번 발생하면 인근 나무로 전염이 매우 빠른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큰 원인은 온난화로 인한 매개충의 활동 영역 확대이며, 그로 인한 완벽한 방제가 여려워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