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초기에 인후통이 있다가 코막힘, 기침, 가래 증상으로 진행되는 것은 흔한 경과입니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는 듯하다가 목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경우에는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기침과 후비루입니다. 감기 후 코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기침을 계속 하면서 인두 점막이 자극되어 목이 다시 아플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더 아프거나 목이 칼칼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감기 후반부에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했거나 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한 경우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던 점을 보면 후두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바이러스 감염 후 세균성 인두염이나 편도염이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목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고열이 나거나, 편도에 하얀 고름이 보이거나, 침 삼키기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열이 없고 전반적인 감기 증상은 좋아지고 있는데 목만 다시 불편해진 것이라면 후비루나 기침에 의한 자극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 목소리 휴식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다시 생기는 경우, 목 통증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 침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경우, 한쪽 목만 심하게 아픈 경우,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현재는 감기 증상이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라고 하셨는데, 발열은 있는지, 그리고 목을 보면 편도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