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이 비싼 건 술 자체 가격이라기보다 자리값이라고 보시면 편해요.
식당이나 술집은 임대료, 인건비, 전기·수도, 카드 수수료, 그릇 세척, 기본 안주까지 다 원가에 얹혀요. 그런데 음식 가격을 크게 올리면 손님이 바로 등을 돌리니까, 상대적으로 저항이 덜한 주류에서 마진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소주 한 병 팔면 남는 금액이 매장 운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요.
거기에 술은 회전율도 좋고 보관·조리 손이 거의 안 가서 마진율 높은 품목이거든요. 편의점은 반대로 자리를 제공하지 않으니 유통 마진만 붙어서 싸게 팔 수 있는 거고요.
요즘은 원부자재랑 인건비가 올라서 5천 원, 6천 원 하는 곳도 흔해졌죠. 부담되시면 자릿값 없는 무한리필집이나 술값 저렴한 노포를 찾거나,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마시는 게 확실히 이득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