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병태생리와 임상 기준에 맞춰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먼저 원위부 내경동맥 협착은 대개 죽상경화에 의해 혈관 내강이 좁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만 “1.5 mm”라는 표현은 절대 직경만으로 해석하기 어렵고, 실제 임상에서는 협착률, 즉 정상 혈관 대비 몇 퍼센트 좁아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내경동맥 협착은 50% 이상에서 의미를 가지며, 70% 이상일 때 뇌졸중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합니다.
두통과의 관련성부터 보면, 내경동맥 협착은 전형적으로 편두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협착으로 인한 증상은 주로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과 연관된 신경학적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시야장애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한쪽 두통, 계절 변화 시 악화” 양상은 전형적인 편두통 패턴에 더 부합합니다. 따라서 현재 말씀하신 왼쪽 편두통이 오른쪽 내경동맥 협착 때문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머리가 멍한 느낌 역시 협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혈류 감소가 의미 있게 발생하려면 협착이 상당히 진행되어야 하고, 이 경우 단순 멍함보다는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RI가 정상이라는 점도 현재 뇌 실질 손상이 없음을 시사합니다.
치료 기준은 명확합니다. 대표적으로 American Heart Association 및 American Stroke Association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무증상 환자는 70% 이상 협착에서 수술 또는 스텐트 치료를 고려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는 50% 이상에서 적극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그 이하에서는 약물치료와 추적관찰이 표준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다음입니다. 이미 아스피린과 고지혈증 약(크레젯)을 복용 중이라면 표준적인 항혈소판 및 지질강하 치료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추가로 혈압, 당 조절, 금연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1년에 1회 MRA 추적은 적절한 계획입니다.
혈액이 탁해져서 두통이 생긴다는 표현은 의학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대신 혈관 내 죽상경화, 혈류 역학 변화, 신경혈관 반응이 각각 다른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두통은 혈관 협착보다는 일차성 두통, 특히 편두통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