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어부 문순득이 25살 때인 1802년 1월 18일 작은 아버지 등 5명과 함께 흑산도 인근 태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다가 풍랑을 만나 류큐섬에 밀려갔습니다. 문순득 일행은 그 곳에서 매일 쌀과 채소를 받고 하루 넘어 돼지 고기를 제공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병들면 의원이 와서 진찰해 주는 등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홉달 이후 10월 다시 중국을 향하다 표류하여 11월 1일 필리핀 루손 섬에 도착했으며, 문순득은 필리핀 체류 8달 만인 1803년 9월9일 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 12월11일 광둥을 거쳐 1804년 4월14일 난징에 이르렀습다. 1804년 5월19일 베이징에 다다라서야 조선 관료를 만나 귀국길에 오른 그는 1805년 1월 8일 3년 만에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