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물을 몇 번 마셔야 가장 이상적으로 “딱 적당히 잘 마셨다”는 느낌이 들까에 대한 진지하지만 쓸데없는 고민

문득 궁금해졌는데, 우리가 하루에 물을 마실 때 “적당히 잘 마셨다”는 기준은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 걸까? 예를 들어 어떤 날은 물을 많이 마신 것 같은데도 괜히 부족한 느낌이 들고, 또 어떤 날은 별로 안 마신 것 같은데도 굳이 더 마시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잖아.

그렇다면 이 “적당함”이라는 건 단순히 물의 양으로 결정되는 걸까, 아니면 그날의 날씨나 기분, 활동량, 심지어는 내가 물을 마실 때의 자세나 컵의 크기 같은 사소한 요소들까지 영향을 주는 걸까?

또,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조금씩 나눠서 여러 번 마시는 게 더 좋은 건지도 애매한데, 만약 나눠 마시는 게 좋다면 그 “적절한 횟수”는 몇 번일까? 3번은 너무 적은 느낌이고, 20번은 너무 번거로운데, 그렇다고 7번이나 11번처럼 애매한 숫자가 왠지 더 건강해 보이는 건 왜일까?

그리고 만약 내가 하루 종일 바빠서 물을 거의 못 마셨다가 자기 전에 몰아서 마신다면, 그건 하루 기준으로 봤을 때 “충분히 마신 것”으로 인정해줘야 할까, 아니면 이미 늦은 걸까?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영양적으로 적당히 마셨다는 느낌은 보통 물을 적당히 충족해서만이 아닌, 체내 삼투압과 호르몬의 균형까지 맞아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인체는 한 번에 약 200~300ml정도의 수분만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답니다. 그 이상의 과한 수분은 세포로 전달되기 전에 신장을 통해서 빠르게 배출되므로, 한꺼번에 몰아서 마시는 행위는 수치의 양은 채울 수 있지만, 신체적인 효용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답니다.

    이상적인 횟수는 깨어있는 시간동안 1~2시간 간격으로 8~12번 정도 나누어 마시는 것입니다. 7번이나 11번 같은 숫자가 유독 건강하게 느껴지시는 이유가 일상 속 식사와 휴식 사이사이를 빈틈없이 메워주는 리듬과 일치하기 때문이랍니다. 자기 전 몰아마시는 물은 낮 동안 발생한 세포의 실시간 갈증을 사후에 해결해주지 못하고, 수면중에 항이뇨 호르몬의 흐름을 방해하고 수면의 질을 낮춰서 오히려 다음날 더 큰 피로, 갈증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잘 마셨다는 만족감은 컵의 크기나 정서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 몸이 물을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적절하게 공급을 받았다는 지속성에서 온답니다. 마치 화분에 물을 주는, 한 번에 쏟아붓기보다, 흙이 마르지 않게 조금씩 자주 적셔주는 루틴이 비로소 인체가 인지하는 수화 상태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

    궁금증이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