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권 전문가입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을 떠날 때 속전 속결로 러시아 주력군을 무력화 시키고 항복을 받아낼 작전을 짰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영토가 워낙 넓기도 하고, 겨울이 되면 러시아의 추위를 버티기 힘들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은 모스크바로 일직선으로 진격하였으며, 러시아 군은 최대한 전투를 피하면서 오히려 길을 내어줍니다. 러시아군은 돌파한 프랑스군의 뒤를 공격해서 보급로를 끊어 버렸기에 보급이 불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첫 2주만에 전투 없이 병력 약 13만명 정도를 잃게 됩니다. (당시 프랑스군의 규모는 45만~50만명 정도라고 하였으니, 약 25%를 잃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프랑스군이 모스크바를 점령하긴 하였지만, 러시아는 끝까지 항복이나 강화를 맺진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물자가 부족한 프랑스군 입장에서는 약탈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수가 없게 되었고, 프랑스군은 후퇴하게 됩니다. 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괴멸적인 피해를 받아 6만명 정도만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3대 욕구 중 가장 무서운게 식욕이라고 하는 이유가, 밥을 못먹으면 결국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대규모의 인원에서는 보급품이 소비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넉넉하게 준비하고, 후방에서 지원과 현지 조달까지 모두 동원해야 보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나폴레옹 원정군에서 생존자 회고록 기록에서는 "누가 쓰러지면 그 사람이 죽기 전에 몸에 걸친 것들이 벗겨지고 눈밭에 버려졌다" 는 기록도 있습니다. 단순히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몸에 걸치는 것들도 모두 보급품이기에, 현지 상황에 따라서 보급을 맞추는건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