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통결혼식에서 기러기모형 한쌍을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옛날 전통결혼식을 보면 식장에 나무로 만든 기러기 한쌍을 놔두고 결혼식을 거행한다고 하는것 같아요 기러기가 결혼식에 이용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러기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부부의 백년해로를 상징한다고 여겨져, 결혼식에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상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목안(木雁)이라고도 한다.
《규합총서》에는 기러기에 신(信)·예(禮)·절(節)·지(智)의 덕(德)이 있다고 적혀 있다. 기러기는 암컷과 수컷의 사이가 좋다고 해서 전통혼례에서는 나무 기러기(木雁)을 전하는 의식이 있다. 또 다정한 형제처럼 줄을 지어 함께 날아다니므로, 남의 형제를 높여서 안항(雁行)이라고도 한다. 이동할 때 경험이 많은 기러기를 선두로 하여 V자 모양으로 높이 날아가는 것은 서열과 질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에는 아들을 둔 집에서는 기러기를 집 안에서 기르다가 아들이 장가 가는 날 기럭아범[雁夫]이 등에 지고 신랑 앞에 서서 갔다. 이것이 불편하여 나중에는 조각하여 채색한 나무기러기로 대용하였다. 동네마다 관디[冠帶] ·목기러기 ·원삼 ·족두리 ·가마 등을 마을 기금으로 마련하여 공동으로 관리했다.
기러기는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신랑이 신부의 양친 또는 친척 앞에서 신부와 백년해로의 서약을 할 때 전달하는데 이 식을 전안(典雁)이라 한다. 신부의 어머니 또는 하녀가 나와서 기러기를 치마에 싸가지고 들어가는데, 대개의 지방에서는 기러기를 방 안에 있는 신부 앞에 슬쩍 밀어 그대로 서면 아들을 낳는다 하고, 넘어지면 딸을 낳는다고 믿었다.
경기 지방을 비롯한 중부지역 일부에서는 떡시루를 엎어놓고 안에 목기러기를 넣어둔다.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는 옛날 산 기러기를 사용한 풍속이라 하겠다.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통 결혼식에서 기러기 한 쌍을 두는 것은 백년해로를 하겠다는 신랑 신부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기러기는 암수가 정답게 살다가 홀로 되면 재혼을 하지 않고 새끼를 극진히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