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 주신 증상들, 하루 종일 멍한 느낌, 생각이 짧아지는 느낌, 대화 중 집중하면 졸려지는 것은 일상에서 꽤 불편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수면의 질 저하입니다. 시간은 충분히 자도 깊은 수면이 부족하면 낮 동안 뇌의 각성도가 떨어지고 멍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본인은 모르는 사이에 수면이 반복적으로 끊기기 때문에 특히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두 번째로 우울증이나 번아웃 상태에서도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감정이 평탄해지며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매우 흔합니다. 세 번째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면서 무기력, 인지 저하, 졸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내분비 질환입니다. 빈혈이나 비타민 B12·철분 결핍도 비슷한 양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수면은 어떠신지, 기분이나 의욕은 어떠신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집니다. 뇌가 굳은 것이 아니라 몸이나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과에서 갑상선 기능 검사, 혈액검사(빈혈, 비타민 수치 등)를 먼저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신체적 원인이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