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퍼센트까지 충전하는 행위 자체가 배터리를 상하게 한다기보다, 100퍼센트에 오래 머물러 있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충 상태에서 전압이 가장 높은데, 그 높은 전압이 유지되는 동안 내부 열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그래서 밤새 꽂아두는 습관이 제일 손해입니다. 두세 시간이면 다 차는데 나머지 대여섯 시간을 계속 100퍼센트로 버티게 되니까요. 아침에 딱 맞춰 쓰려고 밤에 꽂는 건데, 배터리 입장에서는 그 시간이 가장 부담스러운 구간입니다.
여기에 온도가 겹치면 훨씬 빨라집니다. 충전하면서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찍는 경우, 여름철 차 안 거치대에 꽂아두는 경우,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채 고속충전을 돌리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사실 완충보다 열이 더 큰 원인이에요.
아이폰 80퍼센트 제한은, 항상 80으로 잠가두기보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켜두시는 쪽을 권합니다. 설정에서 배터리를 열고 배터리 충전 및 상태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평소 충전 패턴을 학습해서 밤에는 80까지만 채워두고 일어나실 때쯤 나머지를 채워줍니다.
80 고정은 수명에는 확실히 유리하지만 하루 쓸 수 있는 양이 줄어드는 게 함정입니다. 중간에 한 번 더 충전하게 되면 그만큼 사이클이 늘어서 이득이 상쇄되거든요. 밖에서 오래 쓰시는 분이면 최적화 충전이, 하루 종일 책상에서 꽂아두시는 분이면 80 제한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완충 자체를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고, 완충으로 방치하는 시간과 뜨거운 상태의 충전만 줄이시면 됩니다. 평소 20에서 80 사이를 오가고, 뜨거울 때는 케이스를 벗기는 정도만 지켜도 체감 수명은 충분히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