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양상으로 보면 다래끼보다는 콩다래끼(산립종, Chalazion)에 가깝습니다. 일반 다래끼(맥립종, Hordeolum)는 급성 세균 감염이라 통증과 발적이 뚜렷한데, 말씀하신 건 통증 없이 여러 개가 만져지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정도로 천천히 생겼다는 점에서 산립종 쪽이 더 맞습니다. 눈꺼풀 안쪽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이 막히면서 분비물이 굳어 낭종처럼 형성되는 겁니다.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 눈곱이 자주 낀다는 것도 마이봄샘 기능 저하와 연결됩니다. 샘이 제대로 기름 성분을 분비하지 못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건조증과 염증이 반복됩니다.
온찜질은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40도 정도의 따뜻한 찜질을 하루 2회에서 4회, 한 번에 10분 정도 꾸준히 하면 굳어있는 샘 분비물이 부드러워지면서 자연 배출을 유도합니다. 몇 주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작은 것들은 이걸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찜질 후 눈꺼풀 가장자리를 면봉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눈꺼풀 세정도 병행하면 좋습니다. 시중에 눈꺼풀 전용 세정제가 있고, 안과에서 권장하는 방식입니다.
눈 세척액은 안구 표면 세척 용도라 산립종 자체에 직접적인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건조 증상 완화에는 인공눈물이 더 적합합니다.
다만 여러 개가 동시에 있고 몸 상태에 따라 더 생긴다는 패턴이라면, 안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찜질로 호전이 없으면 간단한 절개 배출 시술로 해결하기도 하고, 마이봄샘 기능 자체를 평가해서 치료 방향을 잡는 게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