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친하지 않은 여성에게 식사 제안… 제가 너무 안일했던 걸까요?

교회에서 인사하고 가끔 대화하는 정도의 여성분이 있습니다. 아직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고, 서로 편하게 인사하는 정도였습니다.

저희는 근무지도 같은데, 예전에 그분이 저에게 “요즘 인사 안 하세요?”라는 식으로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서로 편하게 인사하고 지낼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날 별다른 의도 없이 “내일 점심 어떠냐”는 식으로 식사를 제안했습니다.

저는 정말 순수하게 친해지고 싶어서 가볍게 한 말이었는데,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분에게는 남자친구가 있고, 남동생과 남자친구 모두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후 상대방이 상당히 딱딱하고 진지한 말투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답을 보내왔고, 그 뒤로는 제 메시지를 읽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전혀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예상보다 강하게 선을 그어서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솔직히 요즘 종교 다니는게 다른(?)목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어서요.. 특히 돌이켜보니 아직 친하지도 않은 이성에게 제가 먼저 1:1 식사를 제안했다는 것 자체가 제3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일이 생각보다 너무 신경 쓰입니다. 제가 별다른 의도 없이 한 말인데 상대방에게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혹시 제가 괜한 오해를 만든 것은 아닌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교회를 계속 다녀야 하고 근무지도 같아서 앞으로 계속 마주칠 수밖에 있다는 점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상대방이 이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서 소문이 날까 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필 이번 주에는 직장 당직 때문에 교회에도 못 갑니다. 원래 예정된 근무 때문인데, 괜히 제가 이 일 때문에 교회를 피하는 것처럼 보일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먼저 농담을 던지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평소처럼 지내는 게 맞을지도 고민입니다.

만약 나중에 상대방의 남동생이나 남자친구 등 주변 사람이 이 일에 대해 직접 물어본다면 어디까지 설명하는 게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지나가는게 베스트이긴 한데 소그룹 특성상 한 주 나눔 같은 주제도 있어서 어떻게든 얘기가 나올거 같은데 괜히 추근덕대는 이미지만 생긴거 같아서 난감하네요.. 다른 친구들 얼굴은 어찌볼지..

제가 정말 별다른 의도 없이 한 말이었고, 상대방이 예전에 먼저 인사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도 있어서 편하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제가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제가 먼저 뭔가를 해서 풀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평소처럼 지내는 게 맞을까요? 혹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깔끔한 수습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다시 만났을 때 농담을 하거나 오해를 풀거나 그런 것보다는 그냥 평소처럼 대하되

    이 이상은 다가오는 것 같다는 느낌 주는 말은 안 하는 게 좋겠죠

    농담을 하든 오해를 풀려고 하든 변명하는 느낌+더 다가오려고 하는 느낌 줄 것 같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담백하게 대하면 시간이 오해를 풀어줄 것 같습니다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이런 얘기 주위에 많이 퍼지긴 해요

  • 안녕하세요 찌니월드입니다

    먼저 앞서 질문자님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전형적인 소심한사람의 마음이거든요 저도그래요

    근데 아무의도도 없다면서 이성에게 갑자기 점심약속을..?

    저도좀 글을 읽으면서 의아했습니다

    구내식당이나 다같이먹는 곳에서 같이 식사정도는 모를까

    따로 약속을 잡고 점식 약속을 하는건 의도가 있다는 분명하거든요

    질문자님은 계속 아무의도가없고 친해지고싶어서라고는 하지만

    친해지고싶어서라면 인사에이어 대화를 좀더 이어가던지 공통된 관심사를 갖던지 해야지 점심약속은 좀 의도가 있던없던 여성분에게는 확실한 플러팅이었을 겁니다

    일단 상황은 저질러졋고 질문자님의 질문은 이게아니라

    해결방법이잖아요?

    여기서 소심좌들의 단점이 부각되요

    대심좌들은 여기서 그냥 아무렇지않게 그냥행동해요

    하지만 우리 소심좌들은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가 매우 중요하거든요ㅠ

    아마도 여러댓글읽으셔도 아무것도 못한채 그냥 흐지부지 흑역사로 남게될겁니다

    하지만 용기가 넘쳐서 난 실수 용기한번더내서

    저번에 말했던 점심약속은 다른의도가 아니고 인사만 하는게 좀 어색해서 친해지려하다보니 조금 실수가 나온것같네요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본인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세요 이또한 진지하게 하면

    스토킹이될수있으니 최대한 라이트하게 해야합니다

    사람 관계가 쉽지않죠 ㅎ

    그럼 화이팅 !!!

  • 글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질문하신 상황만으로 크게 잘못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평소 인사하고 대화하던 사이에서 식사를 제안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호감 표현일 수 있어요. 다만 상대에게 남자친구가 있고 남자 사람 친구들도 함께 교회에 다닌다면, 상대는 오해나 부담을 피하려고 조심스럽게 거절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점심 어때요?’처럼 단둘이 만나는 제안은 친밀도가 아직 높지 않을 때 조금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지금은 이유를 캐묻거나 다시 설득하기보다 “알겠습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교회에서 편하게 인사하며 지내요” 정도로 짧고 담담하게 답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이후에는 먼저 다가가는 빈도를 줄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에서만 자연스럽게 대하세요. 상대가 먼저 대화를 이어가거나 따로 만남을 제안한다면 그때 천천히 판단하고, 계속 선을 긋는다면 그 뜻을 존중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 비오는 날에서 얼큰한 수제비7입니다.친하지도 않는사람한테 1대1로 식사한번하자고 하는건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람은 안좋게 생각하겠죠.특히 남자친구가 있는사람한테는 저런이야기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