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5년은 됐는데 가끔씩 왜 이럴까요?
저는 42살 남자고 10년 전쯤에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그때 작은 용종 2개 떼고 조직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어요
그러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항문농양 수술을 5년 전쯤 한 거 같은데
그거랑 별개로 어느날부터 대변을 보면 변기랑 변은 이상이 없는데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올 때가 어쩌다 있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그러는데
지금도 아침 일어나면 바로 규칙적으로 변을 보고 이상이 없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변을 자주 보기도 해요 횟수로는 하루에 많으면 5~6번 정도이고 항문쪽도 좀 아프고 따끔할때가 있고
근데 어떤날은 피가 안 묻고 어떤날은 피가 묻어요
오늘도 아침에 변을 보고 묻어 나왔는데 묻어 나왔어요 어제는 자기전까지 6번 변을 봤는데 피는 안 묻었구요
이게 단순 항문쪽 문제일까요?
아니면 대장쪽에 문제가 생긴걸까요 내시경을 받아 봐야할까요?다른증상은 아무것도 없는데 신경이 쓰이네요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답변 부탁해요 ㅠ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대장보다는 항문 질환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규칙적인 배변과 정상적인 변의 상태, 변기 내에 보이는 출혈 없이 휴지에만 소량 묻어나는 피, 따끔거림이나 통증이 항문에 동반된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치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루 5-6회 정도로 배변 횟수가 잦아진다면 치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다만 과거 항문주위농양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면 만성적인 항문의 피부염이나 치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 분비물이나 반복된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우선은 가까운 항문외과를 방문하여 진료받고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먼저,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항문 주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항문농양 수술을 받으셨고, 항문 쪽에 따끔거리거나 아픈 느낌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치질(치핵)이나 항문 fissure(항문 열상) 같은 상태가 원인일 수 있죠.
치질은 대변을 볼 때 압력이 가해져 항문 주변의 혈관이 터져 피가 나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휴지에 피가 묻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항문 fissure(작은 찢어짐)도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오는 원인이 될 수 있구요
하지만, 대장 쪽 문제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에 폴립, 염증, 용종 등이 있을 경우에도 때때로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변에 변화가 없고 다른 소화 불량이나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없다면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여요. 변을 자주 보는 점도 대장의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명확한 대장 질환의 징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증상은 항문 부위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불안하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질이나 항문 열상의 치료 방법은 다르므로, 항문과 대장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