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준비중인데 두려움과 불안감만 앞섭니다.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4년정도 근무한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인 20대입니다.
운좋게 지인의 소개로 들어간 디자인 관련 첫 회사가 같은 직종인 다른 회사들에 비해 야근이 많이 없고 연봉도 꽤 높은 편에 속하는 회사였습니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야근,주휴수당,상여금 등 복지도 잘 되어있고 팀 동료들도 다 사이가 좋았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회사는 이 지역에서는 여기밖에 없을거라고 다들 우스갯소리로 말할 정도였죠.
그런데 작년 여름, 갑자기 회사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권고사직으로 퇴사하고 이직준비를 하게됐습니다.
문제는 이전 회사에서 사용했던 프로그램과 제가 맡았던 업무를 하는 회사가 이 지역에서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비슷한 업무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들을 면접을 봤는데 주 6일 근무+야근은 기본이고, 복지는 커녕 이전 연봉보다 1000 가까이 낮은 급여에 쉽사리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ㅠㅠ 실무 경력도 없으면서 그 정도 연봉을 원하냐는 쓴소리도 들었구요.
4년동안 쌓아놓은 경력이 물경력이 되어버리는건 순식간이더라구요.
현실을 깨닫고 아예 다른 직종의 회사들도 이력서를 넣고 몇군데 합격해서 출근했지만 이전과는 너무 다른 회사 분위기, 체계적이지 않은 인수인계, 처음해보는 업무라는 부담감, 과다한 업무 등을 이유로 또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드로잉 관련 일을 할수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일할 시간을 안주는 잦은 회의와 총 3명이라는 적은 직원 수, 그로인해 회사가 오래 못버틸거라는 우려에 오래 못다니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좋아하고 할만한 업무니까 조금이라도 더 버텨볼걸 생각도 드네요.ㅠ
이렇다보니 요즘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면서 매사에 불만만 늘고, 우울증까지 온것같습니다. 그냥 여러 이유와 불만을 대며 회피만 하는것같아요. 심리상담을 좀 받아보면 낳아질까요?
그나마 있는 이전에 했던 업무랑 비슷한 회사 몇군데도
여긴 거리가 너무 멀어서 출근하기 힘들것같다, 야근을 많이 하는데 연봉이 낮아서 싫다, 팀장없이 혼자 새로 배워야하는 일에 어렵고 빡센게 싫다… 등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가면서 회피만 하고 있습니다ㅜㅜ 간절함이 부족해서겠죠…
완벽한 회사는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어느정도에 만족해야하는데 그게 자꾸 안되네요.
학원이라도 다녀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싶은데 이제는 제가 어떤걸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공백이 길어질거라는 생각에 계속 급급해지는데 마음이 안따라주네요ㅠ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치킨 보다는 소고기가 더 좋아입니다.
우선 경력이 있으시니
디자인 관련 된 일이 라고 하면 충분히 비대면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이직도 많이해보고 직장 생활 오래해온 경력자로서 한말씀 드리면 자기의 뜻대로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요. 좋은 조건의 편한 일자리를 누구나 원하겠지만 젊어서 조금 힘들고 어려운 직장은 나중에 큰 힘이 될수도 있을것 같은데 모든 판단은 본인의 선택같네요
안녕하세요. 깔끔한크낙새278입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마음 무거울 것 같구요... 감히 얘기 드린다면 완전히 마음을 비우시고, 아르바이트라도 해 가면서 천천히 생각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