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역사

자동차새로바꾸기
자동차새로바꾸기

조선 후기 상공업 발전과정은 어땠나요?

조선 후기부터 대동법의 시행, 군제개편 등으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상공업이 발전했다는데요. 발전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상공업은 농업 중심의 전통적인 경제 구조 속에서도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상업의 발달은 전국적으로 장시가 확대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되었습니다. 장시는 5일마다 순환적으로 열리며 지역 간 상품 교류를 가능하게 했고,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 공산품 등이 유통되었습니다.

    이러한 유통 과정에서 보부상, 객주, 여각과 같은 전문 상인들이 등장하여 상품의 운송, 중개, 보관, 금융 등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화폐 사용의 확대도 상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선 정부가 일부 세금을 쌀이 아닌 화폐로 징수하게 되면서 농민들도 시장을 통해 물품을 판매하고 화폐를 확보해야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상품 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대규모 상인 집단(예: 경강상인, 송상, 만상 등)도 등장하여 전국적인 유통망이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공업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관청 소속 장인들에 의해 운영되던 관영 수공업은 비효율성과 부패 문제로 점차 쇠퇴했고, 대신 민간 장인들이 시장을 겨냥해 물품을 생산하는 사적 수공업이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도자기, 옷감, 종이, 금속 제품 등 다양한 물품을 만들어 장시나 도시에 판매했습니다. 특히 직조업과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여성 노동력이 적극 활용되었고, 농한기를 이용해 겸업하는 농민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공업은 신분적으로 천시되었으며, 조선 정부는 업을 중시하고 상업을 억제하는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또 관청의 제도적 제약과 농민들의 조세·부역 부담은 상공업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어렵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