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가 “차갑거나 시린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는 단순 근육 문제보다 신경, 혈관, 대사 질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미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 치료에 반응이 없었다면 다음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첫째, 말초신경 이상 가능성입니다.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압박(요추 신경근병증)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으면 종아리가 시리거나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디스크 초기나 척추관협착증에서도 “차갑게 느껴지는 통증”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요추 자기공명영상(MRI)과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가 도움이 됩니다.
둘째, 혈관 순환 문제입니다. 하지정맥류가 아니더라도 동맥 순환이 떨어지는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이 있으면 종아리가 차갑거나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60대에서는 비교적 흔합니다. 발목상완지수 검사(ankle-brachial index)나 하지 동맥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셋째, 갑상선 기능저하증 관련 신경증상입니다. 갑상선 수술 후 저하증이 있는 경우 말초신경병증이나 근육통, 냉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Thyroid Stimulating Hormone, free T4)가 적절히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넷째, 전신성 말초신경병증입니다. 당뇨, 비타민 B12 결핍, 만성 신장질환, 약물 등에 의해 종아리나 발에서 “시림, 저림, 화끈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와 신경검사로 평가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단순 근육 치료보다 다음 검사가 우선입니다. 요추 자기공명영상, 신경전도검사, 하지 동맥 검사(발목상완지수 또는 혈관 초음파), 갑상선 기능 및 비타민 B12 포함한 혈액검사입니다. 보통 신경과 또는 혈관외과에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진료 봐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판. UpToDate: Peripheral neuropathy evaluation.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Peripheral Arterial Disease guid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