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가 벽을 못 탐,탈수,
8개월된 크레스티드 게코을 키우고 있는데요 온도 24.2정도 습도 60-80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적재함에 키우고 있는데 얘가 구조물을 다 빼면 벽을 아예 못 타서 걱정입니다 혹시나해서 옷장에다 한번 나둬봤는데 옷장을 또 타고 올라가더라구요 제 손에 올라왔을때도 빨판느낌이 나기도 했구요
질문1: 단순 적재함 문제일까요?
2: 아님 칼슘부족일까요?
3: 그리고 자주 미끄러지는데 사육장을 바꿔주는 게 낫나요?
그리고 분무기로 뿌린 물을 잘 안 먹는 거 같아요 2달전 분양받았을때부더 좀 먹긴해도 오줌색이 노란색이였어요 아직도 그래서 주사기로 함 줘봤는데 잘 먹더라구요
질문4: 주 3회정도 3-4방울로 주사기투여하면 괜찮아질까요?
마지막은 적재함에 구멍들이 좀 작아서 물 뿌려주면 좀 오랫동안 높은 습도가 유지되는 거 같거든요 하루 2회 분무해주는데 새벽2시 분무하고 오전 8시에 보면 습도가 70후반이여서 8시 아님 분무가 어려운데 질문5: 뿌리지 말아야 하나요?
6: 습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안 뿌려도 되나요?
7: 아님 하루 2회는 꼭 해야되면 저녁분무를 좀 일찍하면 될까요?
8: 밥은 잘 안 먹어서 주2회로 주는데 안 부족할까요?
9: 주2회여도 10분의 일까진 안 먹는듯한데 괜찮나요?
9가지 질문 다 상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ㅜㅜ 오랫동안 잘 키우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습윤 환경에서 살아가는 수목성 도마뱀류로, 환경 조건에 매우 민감합니다. 말씀하신 증상(벽을 못 오름, 미끄러짐, 물섭취 저하 등)은 환경적 요인, 영양 관리, 탈수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1. 단순 적재함 문제일까요?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라스틱 적재함의 표면 재질은 일반적으로 너무 매끈하고 미세한 수분막이 형성되지 않아 발바닥의 라멜라가 밀착되지 못합니다. 반면, 옷장 표면은 약간 거칠고 미세한 습도가 유지되어 정상적으로 벽을 타는 것이 가능합니다. 적재함의 재질(너무 매끄럽거나 정전기 많을 경우)이 가장 유력한 원인입니다.
2. 칼슘 부족 때문일까요?칼슘 결핍이 있다면 활동 저하, 골격 연화, 꼬리 기형, 점프 시 낙상 후 기립 불가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단순히 벽을 못 타는 것만으로는 칼슘 부족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칼슘 보충제는 주 2회 이상 더스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자주 미끄러지는데 사육장을 바꿔주는 게 나을까요?예,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수직 공간 확보가 필수이며, 유리 또는 PVC 사육장 + 적절한 통풍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적재함은 환기가 부족해 표면에 수막이 과도하게 남거나 결로가 생기면 발바닥 접착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4. 주 3회, 3–4방울 주사기로 물을 주면 괜찮을까요?좋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자연 상태에서 잎의 물방울을 핥아 수분을 섭취하므로, 직접 주사기로 혀에 물을 주는 방식은 효과적입니다. 단, 억지로 입에 넣지 말고 입 주변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스스로 핥게 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5, 6. 새벽 분무 후 아침에도 습도가 70% 후반이라면 뿌리지 말아야 하나요? 습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안 뿌려도 되나요?맞습니다. 습도는 지속적 고습보다 주기적 변화가 중요합니다. 항상 80% 근처로 유지되면 통풍 불량 → 곰팡이, 세균 번식 → 피부염, 호흡기 질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 습도가 70% 이상이면 추가 분무는 생략해도 됩니다. 대신 낮 동안 55–65%로 자연 하강되었다가, 밤에 75–80%까지 올라가는 “습도 사이클”이 이상적입니다.
7. 하루 2회 분무가 필요하다면 저녁에 일찍 해도 될까요?이상적인 타이밍은 저녁 8–9시경 1회, 새벽 2–3시경 1회입니다.새벽 분무가 어렵다면, 저녁 9시와 자기 전 1회만으로 충분합니다. 핵심은 밤 동안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8, 9. 밥은 주 2회로 주는데 부족하지 않나요? 주 2회 급여 시 10분의 1도 안 먹는다면 괜찮은가요?성체(8개월 이후)는 대사율이 떨어지므로 주 2–3회 급여로 충분합니다. 다만 먹는 양이 적다면, 온도나 스트레스, 환경 적응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식욕 저하가 단기간(1–2주)이라면 괜찮습니다. 환경 변화나 낯선 냄새에 의해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환경 스트레스, 과습, 온도 저하, 먹이 신선도, 위장기생충을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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