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손등 전반에 걸쳐 불규칙한 홍반성 변화가 있고, 경계가 다소 불분명한 양상입니다. 이미 가라앉은 상태라고 하셨으니 최고조일 때는 더 뚜렷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등, 발등, 다리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패턴이라면 두드러기(urticaria)가 가장 가능성 높은 진단입니다. 두드러기는 피부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혈관 투과성이 높아져 생기는 반응으로, 수 시간 내에 생겼다가 자연히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주 재발한다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를 의심해볼 수 있고, 이 경우 특정 음식이나 약물, 감염, 스트레스, 온도 변화 등이 유발 인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과 다리에 집중된다는 점에서는 압력성 두드러기나 한랭 두드러기 같은 물리적 두드러기도 감별 대상입니다. 특히 손발에 집중되는 경우 혈관염성 반응이나 다형홍반(erythema multiforme)도 드물게 고려하지만, 전형적인 표적 모양 병변이 없다면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처럼 따로 조치 없이 넘기면 증상은 가라앉더라도 원인을 모른 채 계속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과에서 진료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방문 전에 언제, 얼마나 자주, 어떤 상황에서 나타났는지 메모해두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를 병행하면 원인을 좁혀가는 데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