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혈소판감소증일까요? 병원내원해봐야할까요?
9살 말티즈입니다.
며칠전부터 하루이틀 기력이 없다가 그저께 컨디션 괜찮아지면서 혈뇨를 다량 봤는데요.(붉은소변이 분수처럼) 소변채취검사와 초음파를 봤는데, 초음파상 방광이 검정색으로 아주 깨끗하진 않았다, 소변에 염증은 없고 혈구만 보인다. 세균 여부는 랩실에 보내봐야 정확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결석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페니스가 부어있어서 그로인한 염증으로 방광염이 걸린게 아닐까 하는 진찰을 받고 왔습니다.혈구 얘기를 계속하시길래 혹시 혈소판감소증과도 연관이 있냐고 여쭤봤는데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수년전 혈소판감소증으로 약 먹으면서 치료했었습니다.일단 그저께 항생제, 소염제 하루두번 일주일치 받아왔고요 약 먹는데도 혈뇨가 안잡히면 혈소판감소증 의심해보고 내원하라고 하셨습니다.작년 12월 건강검진 결과 혈소판감소증 관련 수치는 괜찮다고 하셨었는데, 혈소판감소증은 정상이다가도 언제라도 수치가 확확 떨어질 수 있는 병인 걸 염두해두면 내일이라도 다시 내원해서 피검사를 받아봐야할까요?
약은 총 4번 먹었고, 혈뇨는 많이 호전되었는데 처음에 맺혀있는 건 아직 피 색이네요.(앉았다 일어났을 때 묻은 자국) 고환에 어제까지 없던 붉은 반점이 생겼는데 병원에 내원해봐야할까요?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고 배에 연핑크색 좁쌀만한 크기 반점 있지만 귀나 잇몸에는 반점이 없고 빈혈기도 없어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초음파에서 결석이 없고 소변 검사에서도 염증 세포는 없지만 혈구만 보인다면, 요도 말단부 염증이나 물리적 자극이 방광으로 이어질 때 이런 혈뇨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혈소판 문제로 인한 출혈이라면 피부 점상 출혈, 잇몸, 귀 혈종, 멍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전신 출혈 징후는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자택에서는 혈뇨 색 변화와 배뇨 시 통증, 하복부 팽창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을 총 네 번 복용한 시점에서 혈뇨가 상당히 호전되었다는 점은 감염 또는 국소 염증 반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혈소판감소증에 의한 출혈은 보통 약물 반응 없이 단기간에 뚜렷하게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호전 양상은 면역 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의 재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봅니다. 또한 혈소판감소증 재발 시에는 코피, 잇몸 출혈, 피부 점상 출혈이 먼저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단독 혈뇨만으로 시작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제까지 없던 고환의 작은 붉은 반점이 새로 보였다는 점은 주의를 요합니다. 국소 감염이나 피부의 미세한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력이 있는 만큼 혈소판 감소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외음부 부위의 혈류가 풍부해 작은 염증에도 변색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미세하더라도 관찰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컨디션이 좋고 혈뇨도 빠르게 호전되는 양상이라면 급한 위기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과거 혈소판감소증을 치료한 병력이 있다면 수치가 안정적이더라도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뇨가 남아 있고 고환 부위 반점이 새로 보인 상황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혈액검사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1명 평가현재 증상은 혈뇨의 원인이 다양할 수 있으므로, 과거 혈소판감소증 병력과 새로 생긴 붉은 반점 등을 고려하여 복용 중인 약에도 불구하고 혈뇨가 완전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면 즉시 동물병원에 재내원하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혈소판감소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