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이마에 좁쌀도 아니고 화농성도 아닌데 오돌토돌하게 올라온다면, 이건 단순 여드름보다는 면포성 여드름과 요철이 섞인 상태이거나, 혹은 모낭염의 일종일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특히 짰을 때 어떤 건 피지가 나오고 어떤 건 안 나온다면, 모공 입구가 아주 미세하게 막혀 있거나 피부 결 자체가 거칠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피지가 안 나오는 걸 억지로 짜면 뿌리는 그대로 남고 피부 조직만 상해서 흉터나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어, 모공 속 딱딱해진 피지를 부드럽게 녹여 줄 수 있는 지용성 성분인 BHA가 든 토너나 에센스를 사용해 보기 바랍니다.
주 1~2회 각질 관리를 위해 물리적인 스크럽보다는 PHA나 LHA처럼 자극이 적은 성분으로 이마의 거친 결을 정돈해 주기 바랍니다.
이마의 T존은 유분이 많은데, 여기에 무거운 크림을 바르면 입구가 막혀 오돌토돌함이 심해지므로 유분이 적은 젤 타입 수분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하도록 하고, 이마 트러블의 주범은 샴푸 잔여물이나 헤어 에센스일 때가 많아므로 머리를 감을 때 이마 라인을 아주 깨끗이 헹구고, 앞머리가 있다면 집에서는 올리고 있기 바랍니다.
만약 곰팡이성 모낭염이 원인일 경우 일반 여드름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악화되므로 항진균제 연고가 효과적일 수 있는데, 이건 꼭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처방 받기 바랍니다.
평소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세안하도록 하고 BHA 성분이 포함된 토너로 이마 부위만 가볍게 닦아낸 후 유분기 없는 수분 젤로 얇게 마무리하고, 손으로 이마 만지지 않도록 하며, 베갯잇 자주 교체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