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적혈구를 증류수, 등장액, 고장액에 넣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반투막을 통한 용매의 이동 속도 차이로 설명해 주세요.

적혈구를 증류수, 등장액, 고장액에 넣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용혈 현상, 수축)를 반투막을 통한 용매의 이동 속도 차이로 설명하고, 정맥 주사액의 농도를 혈액과 맞춰야 하는 화학적 근거는 무엇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적혈구를 서로 다른 용액에 넣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세포막이 반투막으로 작용하여 물 분자가 농도 차이에 따라 이동하는 삼투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증류수와 같은 저장액에 적혈구를 넣으면 세포 내부가 상대적으로 고농도 상태가 되어 물이 빠르게 세포 안으로 유입됩니다. 이로 인해 적혈구는 점점 팽창하다가 결국 세포막이 파열되어 용혈 현상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고장액에 넣으면 세포 외부가 고농도 상태가 되어 물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적혈구가 수축하고 쭈그러든 형태를 보입니다. 등장액에 넣었을 때는 세포 안팎의 농도가 같아 물의 이동이 평형을 이루므로 적혈구의 크기와 형태가 변하지 않고 정상 상태를 유지합니다.

    정맥 주사액의 농도를 혈액과 맞추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삼투압 원리에 있습니다. 주사액이 혈액보다 묽으면 적혈구가 팽창하여 파괴되고, 반대로 농도가 높으면 적혈구가 수축하여 기능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주사액은 혈액과 같은 삼투압을 가지는 등장액으로 조제해야만 세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조직과 혈액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세포막을 통한 물의 이동을 최소화하여 세포 손상을 방지하려는 화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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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동물세포 속에 존재하는 적혈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물은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하나 이온이나 단백질은 거의 통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적혈구의 부피 변화는 용매인 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데요, 이때 이동은 농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삼투에 따릅니다. 저장액인 증류수에 적혈구를 넣을 경우 내부에 용질이 많은 상태이므로 외부의 물이 더 빠르게 세포 안으로 들어오며 적혈구는 점점 팽창하다가 터지는데, 이를 용혈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고장액의 경우에는 외부 용액에 더 많은 용질이 존재하다보니 적혈구 내부의 물이 빠르게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적혈구가 점차 쪼그라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등장액의 경우에는 세포 내부와 외부의 용질 농도가 거의 같기 때문에, 물이 양방향으로 이동하더라도 그 속도가 동일하다보니 순이동이 0이 되고, 적혈구의 부피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 상태를 삼투 평형이라고 하며, 열역학적으로는 양쪽의 물의 화학 퍼텐셜이 같아진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사 말한 이 삼투 원리가 정맥 주사액의 농도를 혈액과 맞춰야 하는 이유와 연관이 있는데요, 만약 주사액이 증류수처럼 저장액이었다고 한다면 혈액 속 적혈구로 물이 급격히 유입되어 용혈이 일어나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장액을 주입하면 적혈구가 수축하여 정상적인 산소 운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므로 주사액은 반드시 혈장과 거의 동일한 삼투압을 가지도록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