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개는 렌즈 안에서 빛이 들어오는 구멍 크기예요. 지금까지 아이폰은 이 구멍이 항상 최대로 열린 채 고정돼 있어서, 배경을 흐리게 하거나 밝기를 조절하는 걸 전부 소프트웨어가 대신 계산했어요. 가변조리개는 그 구멍을 실제로 좁혔다 넓혔다 할 수 있게 된 거라, 결과물이 계산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달라집니다.
그냥 촬영과 가장 크게 다른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배경 흐림이에요. 조리개를 넓게 열면 앞 피사체만 또렷하고 뒤가 자연스럽게 흐려지는데, 인물 모드처럼 머리카락 경계가 지저분하게 잘리는 일이 없어요. 반대로 풍경이나 단체사진에서 조리개를 좁히면 앞부터 뒤까지 다 선명하게 나옵니다.
다른 하나는 밝은 곳 촬영이에요. 한낮 야외나 창가에서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곤 했는데, 조리개를 좁히면 빛 양 자체가 줄어서 색이 덜 날아가고 물 흐르는 장면처럼 셔터를 길게 쓰는 것도 편해져요.
대신 조리개를 좁힐수록 빛이 줄어서 어두운 곳에서는 노이즈가 늘거나 흔들릴 수 있으니, 실내나 밤에는 다시 넓게 여는 게 맞아요. 처음엔 자동으로 두고 찍다가, 배경을 흐리고 싶을 때만 열고 다 선명하게 찍고 싶을 때만 좁히는 식으로 두 상황만 구분해 써보시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