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보신 내용이 틀리지 않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중에서도 가스형, 즉 복부팽만과 방귀가 주증상인 경우에는 유산균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기전을 설명드리면, 일부 프로바이오틱 균주들이 소장에서 과도하게 발효 작용을 일으켜 수소나 메탄 가스 생성을 늘립니다. 소장 내 세균 과증식(SIBO, 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이 동반된 경우엔 특히 더 그렇고요. 가스형 IBS 환자에서 유산균 복용 후 증상이 악화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10일 복용하면서 가스가 더 많이 찬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일단 끊어보시는 게 맞습니다. 끊고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지켜보시면 본인 상태에 맞는지 아닌지 판단이 됩니다.
유산균을 다시 시도하고 싶으시다면, 균주 선택이 중요합니다. 가스 생성이 적은 Lactobacillus plantarum이나 Bifidobacterium 계열이 IBS에서 비교적 근거가 있고, 가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Lactobacillus acidophilus 고용량 제품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식이 측면에서는 FODMAP이라고 불리는 발효성 탄수화물, 예를 들어 양파, 마늘, 사과, 유제품 등을 줄이는 저FODMAP 식이가 가스형 IBS에서 가장 근거 수준이 높은 비약물 치료입니다. 유산균보다 이쪽을 먼저 시도해보시는 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