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등나무의 줄기와 잎은 한의학적으로 보혈과 해독의 성질을 지니고 있어 약용이 가능합니다. 민간과 한방에서는 등나무의 혹이나 줄기를 자목진이라 부르며 특히 여성의 냉대하나 관통상 혹은 종양 등의 증상에 약재로 활용해온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등나무는 기본적으로 미량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잎을 그대로 따서 차로 우려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생잎에 포함된 성분이 위장을 자극하여 복통이나 설사,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재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건조 과정을 거치거나 열을 가해 독성을 순화시키는 수치 과정을 거쳐야 안전합니다. 소나무와 함께 자란 것이라 하여 특별히 효능이 배가된다는 명확한 한의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소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며 자란 넝쿨류는 그 기운이 억세고 거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차로 즐기고자 하신다면 생잎보다는 잘 말린 잎이나 줄기를 적정량 취하여 충분히 끓여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생용 섭취보다는 안전함이 검증된 전통적인 전탕 방식을 따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