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방금 콘센트위에서 인공눈물을 뜯었는데요
방에서 바닥에
콘센트가 있었는데
그위에서 인공눈물뜯고
하나떨어졌는데 콘센트옆에
떨어져서 닦았는데
지금 그대로 켜서 사용중인데
물들어갔으면 불이나나요?
탄냄새도안나고 스파크도 없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걱정하시는 방향이 실제 위험과 조금 다릅니다. 콘센트에 액체가 닿았을 때 무서운 건 그 순간의 불꽃보다, 액체가 마르면서 단자 사이에 남기는 얇은 층입니다. 그 층에 먼지가 붙으면 전기가 조금씩 새는 길이 만들어지고, 그게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열을 내다가 사고로 이어집니다. 트래킹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콘센트 화재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기준으로 보면 인공눈물은 액체 중에서 위험도가 낮은 편입니다. 성분이 거의 정제수이고 일회용 제품은 방부제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전해질이 아주 조금 들어 있긴 하지만, 마른 뒤에 끈적한 층을 남기는 음료나 세제, 소금물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필 떨어진 게 인공눈물이었다는 점은 다행인 쪽입니다.
위치도 중요합니다. 콘센트 옆에 떨어졌다고 하셨는데, 커버 바깥 면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 플라스틱입니다. 전기가 있는 곳은 구멍 안쪽 금속 단자이고, 액체가 거기까지 가려면 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가야 합니다. 옆면에 떨어져서 바로 닦아내신 정도면 안쪽까지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소량이라도 액체가 단자에 직접 닿아 문제를 일으키면 대개 그 자리에서 바로 나타납니다. 스파크, 타는 냄새, 두꺼비집 차단기가 내려가는 식으로요.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일이 없으면 유의미한 양이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래도 오늘 안에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플러그를 뽑고 밝은 곳에서 구멍 안쪽에 물기나 얼룩이 보이는지, 커버 주변을 손등으로 만졌을 때 다른 콘센트보다 따뜻하지 않은지, 플러그를 꽂았을 때 유난히 헐겁거나 지지직 소리가 나지 않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괜찮으면 정상입니다.
반대로 하시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켜진 상태에서 휴지나 면봉을 구멍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은 위험합니다. 종이가 도체는 아니지만 젖어 있으면 이야기가 다르고, 손가락이 따라 들어가기도 쉽습니다. 굳이 안쪽을 닦으실 거면 두꺼비집에서 해당 회로 차단기를 먼저 내리고 하세요.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닥에 붙은 콘센트는 원래 물과 먼지에 취약한 자리입니다. 지금은 괜찮으실 가능성이 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안 쓰는 구멍에는 안전 커버를 하나 끼워 두세요. 그것만으로도 액체와 먼지가 들어갈 통로가 막힙니다.
물론 물이 많이 들어갔다면 불이 나거나 고장이나 전기가 찌릿찌릿한 감전현상이 느껴지실 수 있겠지먼 한 두 방울정도는 잘닦으면 괜찮을거에요 신경쓰이면 휴지나 면봉으로 제대로 더 닦으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